소공녀 GV 조수향
(17.12.05 서울 독립 영화제)
드디어 수향배우님을 만나뵙고 왔어요!!!
정말...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글을 쓰지만 전날 설레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걸요ㅠㅠㅠ
제 인생 역사에 남을 날입니다...ㅜㅜ
사실 서독제 예매를 놓쳐서 CGV 매진이 떴는데ㅜ
여기저기 우는 소리하며 다녔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 한 분이 맥스무비에서 예매가 가능하다고 알려주셔서 살았어요ㅠㅠㅠ
못갔으면 또 부산 때처럼 하루종일 마음이 부산에 가있고.. 압구정에 가있고... 그랬겠죠?ㅋㅋㅋㅋ
입장할 때 받은 관객상 투표용지에요!
아쉽게 관객상은 수상하지 못한 소공녀지만,
저는 수향 배우님 작품이라 무한한 사랑을 담아 별 다섯개를 꼼꼼히 칠해서 냈답니다:-)
<소공녀>는 집도 없을 만큼 가난한, 가정부 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미소라는 인물이
학창시절 밴드부 동료들의 집에 찾아가 하루씩 묵어가는 과정을 필름에 담았는데요,
특이한 점은 아무리 가난해도 그녀는
담배와 위스키라는 가장 좋아하는 두가지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워낙 라인업에 배우분들이 단역으로 많이 적혀 있어서,
배우님도 중간쯤, 미소의 친구 중 하나로 나오시지 않을까 기다렸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거의 5분도 안되어 바로 등장하신(두둥)
사진이 없는게 아쉽네요ㅠ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다릴 꼬고 앉아서 주황색 드레스를 입고계셨던 것 같아요ㅎ
민지라는 역할인데요, 술집에서 일하는 인물로 설정이 되었고,
미소를 가정부로 고용하려고 처음 만나는 씬이 처음이었어요.
저는 객관적인 시각을 잃었어요 여러분...
이제 수향 배우님은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워서 악역도 나빠보이지 않구요,,,
담배를 들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걸 봐도 그저 좋답니다..ㅎ
제 눈에 필터가 씌여서 그런지 몰라도, 민지라는 인물의 첫인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언니 완전 내 스타일이다~'라고 능청을 떠는 모습이
시원시원해보이기 까지 했구요.
나중에 알고보면 굉장히 외롭고 혼자서 아픈 인물이라,
첫 등장을 떠올렸을 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ㅠ
이쯤에서 각설하고, GV 내용으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이 날 GV에는 왼쪽부터 이성욱, 강진아, 황미영, 조수향, 김재화, 안재홍, 이솜 배우님과
전고운 감독님께서 참석해주셨어요!
위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건데 제 자리가 넷째줄이라 많이 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카메라로 사진 더 못찍음
ㅠ.ㅜ .....
보통 GV에서 관객분들은 거의 감독님께 질문을 하시고,
워낙 많은 배우님들이 참석해주셔서, 사회를 맡으신 부지영감독님께서
공통적으로 물어봐주신 질문 몇개에 대해 수향배우님이 답하신 내용을 공유할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GV 내용
부지영 감독 : 감독님 부터 한 분 한 분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수향 : 안녕하세요, 민지 역할을 맡은 조수향 입니다. 반갑습니다.
부지영 감독 : 답변하기가 어려우시면 그냥 넘기셔도 되구요, 미소의 담배와 위스키처럼
자신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어떤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수향 : 저 너무 어려워서요...(ㅎㅎ) 죄송합니다
부지영 감독 : 지금 여기 사실 서계신 배우분들이 독립영화나 많은 매체에서
저희가 많이 봐왔던 배우분들인데 이 영화안에서 주연은 아니더라도
조단역으로 다 참가를 하신거잖아요?
시나리오를 보시고 참가하게 된 어떤 계기?
전고운 감독님은 데뷔이시고 하니까 자기가 맡았던 캐릭터와
이 영화를 하게된 계기를 한 마디씩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향 : 저는 감독님과 알던 사이는 아니었었고, 시나리오 처음에 읽었을 때
글이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글도 재밌었고, 민지 역할을 봤을 때
'아 내가 표현하면 입체적으로 잘 표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이 나고, 이렇게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관객 :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하나씩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재화 배우 : 저는 여러가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떠오르는 대사는...
수향씨가 했던 극 중 인물이 (민지) 아, 민지가 미소에게
'언니 저한테 왜이렇게 잘 해 주세요?' 라는 그 대사가 요즘 저한테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누군가 저한테 많이 잘해줬으면 좋겠는데...(하하하)
수향 : 아... 감사합니다 언니 따로 얘기를 또 (하하)
저는 대사는 사실 기억에 남는게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좀 어려운 것 같고,
영화 봤을 때 마지막에 미소가 백발이 되어서 위스키 마시고 했던 장면이
좀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그래서 그 장면 이야기 하겠습니다.
부지영 감독 : 이제 마지막으로 인삿말 한 마디 씩 하시고 마쳐야 할 것 같아요.
수향 : 오늘 추운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른 배우분들과 감독님께서도 좋은 이야기 많이 해 주셨지만.
수향 배우님이 답변하신 부분과 언급된 부분만 뽑아서 적어봤어요!
김재화 배우님이 수향 배우님을 뭔가 잘 챙겨주신달까(><)
그런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역시나 기억에 남는 대사로 수향 배우님의 대사를 뽑아주셨습니다ㅎㅎ
저도 정말 공감했어요ㅜㅜ
팬인지라 미소라는 인물의 가치관이 아무리 멋있더라도
수향배우님이 맡으신 민지 역할에는 더 몰입하게 되었는데,
손만져주는걸 좋아해서 일을 정리하고 네일샵을 열겠다는 꿈을 정말 응원하고 싶었고,
이 영화의 특성 상 우울한 와중에도 웃음을 찾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민지가 미소 앞에서 울기 시작해요.
어떻게 연기를 이렇게 하시는거죠 배우님ㅠㅠㅠㅠㅠㅠ
민지가 우는데 막 아가들 우는 것 처럼 토닥토닥 해주고 싶고ㅠ
내가 미소라도 어떻게 민지를 챙기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잔망스러운 장면이라고 당당히 말하겠어요ㅜ
역대 수향 배우님 우는 연기 중 베스트로 꼽을래요...
이 장면에서 나온 대사가 바로
"언니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요?"
였는데 이걸 울면서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닭백숙이 최고 명장면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닭백숙 먹는 장면이 아니구
미소가 뭐 먹고싶은거 없어? 라고 물었을 때
울면서 "닭...백...숙" 이라고 답하는 장면을 말한거였어요ㅋㅋㅋㅋㅋ
백만번 돌려보고 싶은 장면이랍니다
소공녀 빨리 개봉시켜주세요!!!!
말이 너무 길어졌죠?ㅎ 너무 신나서 그만ㅠㅠㅠ
GV 끝나고 드디어 배우님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달려나가서 다짜고짜 사인을 부탁드렸는데(죄송해요ㅠㅠ)
흔쾌히 싸인도 해주시고 이름도 물어봐주셔서 감동했어요!
그 때까지는 제가 누군지 모르셨을거에요,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말이죠ㅠ
작지만 준비해간 선물도 드리고, 제가 팬페이지 만든애라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반가워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어요!
감독님이랑 다른 배우님들 찾아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나가서도 사실 배우님 가실 때까지 졸졸 따라다녔던것 같아요ㅋㅋㅋㅋ
눈 앞에 수향배우님이 계시는데!
눈을 뗄 수가 있어야죠ㅠㅠㅠㅠㅠ
전 2017년 12월 5일을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ㅠ
앞으로 배우님을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도록 제가 더 열심히 다닐게요!!
GV 내용 공유하려고 쓴 포스트인데 제 덕질 후기가 되어버렸습니다..ㅎㅎ
이제 인생 다살았어요. 너무 행복해요..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에서 유린씨가 미리내 작가님 좋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해요 제가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박은사 정말 재밌답니다 수향배우님이 팬 역할 맡으셨거든요!
보면서 배우님도 팬의 마음을 아실까,,,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ㅎㅎ
드라마 스테이지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꼭 보세요 여러분!!
(깨알 홍보)
그리고 GV 때 배우님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제가 카메라로 인물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ㅠㅠ
막 홈마, 찍덕들이 찍는 것 처럼 좋은 퀄리티를 기대하시면 안되지만
사진 카테고리에 포스팅 따로 할게요!
더 예쁘게 찍어드리고 싶은데..!!
아무튼 더 노력하는 향꽃 되겠습니당
기대해주세요!!
인스타그램 조수향 팬페이지 '향꽃'
instagram.com/flowerscent15
팔로우해주시구요~
배우 조수향 많이 사랑해주세요~~♥
'기사&인터뷰, 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315 [나는 조연배우다] 배우 조수향 편 (매경 프리미엄) 기사사진, 링크 (0) | 2018.03.16 |
---|---|
배우 조수향 :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제 개막식 기사사진 (0) | 2017.11.10 |
'커피느와르 : 블랙브라운' GV 조수향 (17.07.15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0) | 2017.08.17 |
배우 조수향 : 맥스무비 가나다라 인터뷰 | <커피 느와르 : 블랙 브라운> 조수향의 ‘ㄱ’부터 ‘ㅎ’까지 (0) | 2017.07.29 |
배우 조수향 : 맥스무비 인터뷰, <커피 느와르: 블랙 브라운> 조수향 “솔직한 게 가장 나답다” (0) | 2017.07.29 |